0810 .chacha
패키지 디자인을 작업하던 중, 1,2,3 개의 시안을 내놓고 선택받지 못한 아쉬운 나의 3번 로고 디자인. 왠지 아쉽기도 하고, 내용도 바꿔서 명함 목업에 챱 하고 입혀본 작업물. 진짜 이렇게 명함 하나 찍어볼까 하는 욕심도 조금씩 든다.
퇴근하고 집에오니, 방한가득 어질러놓은 크레파스와 책 더미를 치우기 위해 방에 들어갔다 눈에 띈 입시만화 포트폴리오 북. 옛 그림을 보자니 이런그림도 그렸구나 하면서 혼자 히히덕 거리는 재미로 오픈을 해보았습니다. 서울에서 입시미술 배운다고 올라가서 그린 마지막 칸만화. 주제는 '50년뒤 나의 모습' 에 대한 상상을 칸만화로 서술하시오(5점) 짜리 주제의 칸만화였는데. 3시간 동안 여차저차 완성하기 직전 까지 뽑아낸 그림였던 것으로 기억되네요. 수체화도 재미있게 쓰고 오일 색연필로 알록달록 색칠도 하고. 지금 다시 본 옛날그림은 애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라이 같지 ㅋㅋㅋㅋㅋ 라며 자괴감이 밀려오지만. 지금 하는 디자인물도 두고두고 모아보면 또 이런 판도라의 상자를 보는 기분이 아닐까 싶습니다. ㅗㅜㅑ..